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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정착기 3.2 - 구직 포기 (tistory.com)
첫 타임 면접은 iOS 팀과의 기술 면접이었고
두번째는 CTO와의 면접이었다.
기술 면접에서의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Cocoapods 사용해 보았는지
2. iOS 개발에 필요한 툴 무엇을 사용해 보았는지
3. Swift를 얼마나 사용해 보았는지
나의 대답은 간단했다. 모두 No 였다.
기술 면접의 시간이 얼마로 잡혀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약 5분만에 끝나버렸다. 부끄러웠다.
채용 될 것이라는 희망이 전혀 없었다.
다음 CTO와 면접을 위해 한 책상에 앉았다.
질문은
1. 최근 3개월간 새롭게 배운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2. 어떤 개발 언어와 플랫폼을 사용해 보았는지
갑작스러운 질문들이었지만 최대한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아무래도 영어로 대면 면접을 해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버벅거리긴 했지만, 최대한 노력하여 대답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이 하나 더 있다고 하면서
종이에 시계를 그리기 시작했다.
3시 45분? 4시 45분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시계 두 바늘 사이 각도를 구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 수학 문제로 풀어본 적이 있었다.
공식이 있다고 알고 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CTO는 10분을 준다며 본인의 아이폰으로 스탑워치를 시작했다.
수학에서 손 놓은지 오래 됐었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각도를 구해 낼 수 있었다.
CTO와 나는 스탑워치의 시간을 보고 서로 눈이 마주쳤다.
약 10초만에 답을 구해 낸 것이다.
어떻게 답을 구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주고
공식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총 동원해서 구했다고 말했다.
곧 연락 준다는 말과 함께 면접이 끝나게 되었다.
기술 면접에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오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음날, 최종 면접에 합격을 했으니 전화 통화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연봉은 블루카드 취득을 위한 최소 연봉이었고,
블루카드 취득을 위한 지원을 해주며
입사 보너스로 한달 간의 숙박을 제공한다고 했다.
(거주지 등록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었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파격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바로 제안을 승낙 후, 거주지 등록이 가능한 숙박 업소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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